피앤피뉴스 - 경제적 자유 이뤄도 10명 중 9명은 "계속 일한다"…은퇴보다 ′노동의 재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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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 이뤄도 10명 중 9명은 "계속 일한다"…은퇴보다 '노동의 재설계'

이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4 11: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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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 달성 후에도 87.6% "일 계속하겠다"
30대, 가장 열심히 준비하지만 가장 비관적
투자 정보 탐색에 AI 활용 15.6%…증권사 리포트 첫 추월
▲피앰아이(PMI) 제공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일을 완전히 그만두기보다 근무 형태를 조정하거나 원하는 일을 선택하겠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자유가 더 이상 은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 방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상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리서치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PMI)가 전국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경제적 자유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적 자유를 얻었을 때 일을 완전히 그만두겠다고 답한 비율은 12.4%에 그쳤다.

반면 응답자의 87.6%는 어떤 형태로든 일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근무시간을 줄이고 계속 일하겠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많았고, '지금과 같이 하던 일을 계속하겠다'는 응답이 27.9%, '내가 하고 싶은 일로 직업을 바꾸겠다'는 응답이 25.1%였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이후에도 일을 계속하려는 이유로는 '규칙적인 생활 유지'가 3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소득이 여전히 필요해서' 20.4%, '일을 통한 성취감이 있어서' 15.1%, '더 높은 수준의 삶을 위해서' 11.7%, '사회와 관계 유지를 위해' 11.6%, '일을 좋아해서' 5.6% 순이었다.

특히 50대는 규칙적인 생활 유지를 이유로 꼽은 비율이 44.6%로 가장 높았다. 반면 20대는 소득 필요성(23.5%)과 성취감(18.4%)을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해 세대별 차이를 보였다.

경제적 자유의 현실적인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경제적 자유 달성이 어렵다'는 응답은 38.7%로 '가능하다'는 응답(29.5%)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는 모든 연령대 가운데 경제적 자유 달성이 가장 어렵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30대가 경제적 자유를 위한 노력에서는 가장 적극적인 세대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실천 방법으로 저축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 43.9%였으며, 30대는 45.6%로 평균보다 높았다. 금융투자 역시 전체 35.9%, 30대 39.0%였고, 소비 절약은 전체 29.3%, 30대 35.5%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는 가장 적극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준비하는 세대가 오히려 가장 비관적인 인식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적 자유 달성이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 387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현재 소득이 부족해서'가 3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별한 자산 형성 기회가 없어서' 21.0%, '경제 환경이 불확실해서' 13.1% 순이었다.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여성은 소득 부족을 이유로 꼽은 비율이 36.9%로 남성(28.9%)보다 8.0%포인트 높았다. 반면 남성은 '자산 형성 기회 부재'(25.9%)와 '자산 양극화 심화'(11.1%)를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지목했다.

투자 정보를 얻는 경로에서는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피앰아이(PMI) 제공

 


투자 정보 탐색 경로는 유튜브가 37.4%로 가장 높았고 경제 뉴스가 35.5%로 뒤를 이었다. 이어 투자 정보 플랫폼 및 앱 19.3%, 온라인 카페·커뮤니티 18.3%, SNS 16.2%, 지인 추천 16.2%, AI 서비스 15.6%, 증권사 리포트 14.6%, 블로그 13.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ChatGPT 등 AI 서비스를 투자 정보 탐색에 활용한다는 응답이 15.6%로 증권사 리포트(14.6%)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연령별 AI 활용 비율은 20대가 21.8%로 가장 높았고 30대 16.8%, 40대 13.1%, 50대 10.8% 순이었다. 20대의 활용 비율은 50대의 약 두 배 수준으로, 투자 정보 탐색 방식의 변화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민희 피앰아이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경제적 자유의 의미가 단순한 자산 축적보다 불안에서 벗어나는 상태로 수렴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응답자 87.6%가 경제적 자유를 달성해도 일을 계속하겠다고 답한 것은 한국인에게 경제적 자유가 노동의 종결이 아니라 노동의 재설계를 의미한다는 인식 변화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이수진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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