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보건복지업 쏠림 심화, 월평균 소득은 342만 원으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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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인포그래픽(교육부·국가데이터처·한국교육개발원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69.5%를 기록했지만, 취업 이후 1년 이내에 다시 일자리를 옮긴 비율이 17.8%에 달해 청년들의 첫 사회 진입이 여전히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 취업통계에는 올해 처음으로 국가·공공 빅데이터 연계 방식이 적용돼, 국내 유학을 마친 외국인 졸업자의 취업·진학 실태도 보다 정밀하게 파악됐다.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 한국교육개발원은 30일 「2024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와 「2023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고등교육법」 제11조의3에 근거해 2024년 2월과 2023년 8월 졸업자 63만 4,904명을 대상으로 2024년 12월 31일 기준 취업과 진학 현황, 취업 준비기간, 급여 수준 등을 종합 분석한 국가승인통계다.
법무부와 국세청, 병무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등 13개 기관의 행정 DB를 연계해 작성됐으며, 올해부터는 외국인등록번호 수집 근거가 신설되면서 외국인 유학생 취업통계도 공공 DB 기반으로 별도 산출됐다.
졸업자 수는 63만 4,904명으로 전년보다 1만 1,158명 감소했고, 이 가운데 취업자는 37만 7,12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2,548명 줄었다. 취업률은 69.5%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지만, 진학자는 4만 3,922명으로 오히려 1,236명 늘면서 진학률은 6.9%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의 고용 형태를 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87.0%로 가장 많았고, 프리랜서가 7.4%, 1인 창업자가 4.2%, 개인 창작활동 종사자가 0.7%, 해외취업자 0.5%, 농림어업 종사자 0.2% 순이었다. 전년 대비 농림어업 종사자와 개인 창작활동 종사자, 1인 창업자는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1.3%포인트 늘어난 반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중은 1.5%포인트 감소했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대학원이 82.1%로 가장 높았고, 전문대학 72.1%, 일반대학 62.8%, 교육대학 60.5% 순이었다. 일반대와 전문대, 대학원은 모두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교육대학은 1.0%포인트 상승했다. 설립별로는 국공립대 68.9%, 사립대 69.6%로 격차는 0.7%포인트에 불과했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 79.4%, 교육계열 71.1%, 공학계열 70.4%가 평균보다 높았고, 사회계열 69.0%, 예체능계열 66.7%, 자연계열 65.4%, 인문계열 61.1%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71.3%로 비수도권(67.7%)보다 3.6%포인트 높았으며,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인천·울산·경기·전남 5개 지역이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제주 지역은 전년 대비 감소폭이 2.8%포인트로 가장 컸다. 성별로는 남성이 71.2%, 여성이 67.9%로 3.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 유학생은 3만 6,271명으로 전년보다 3,386명 늘었고, 이 중 취업자는 4,993명으로 1년 만에 1,386명 증가했다. 취업률은 33.4%로 전년 21.7%에서 11.7%포인트 급등했고, 진학률도 15.6%로 1.9%포인트 올랐다. 다만 조사 시점에 국내 체류가 종료된 인원은 1만 5,576명으로 전체 외국인 졸업자의 42.9%를 차지해, 졸업 후 상당수가 국내에 머물지 못하고 떠나는 구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취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유지취업률은 81.8%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일반대와 전문대, 대학원은 모두 개선됐지만 교육대학은 91.5%로 오히려 1.7%포인트 하락했다. 공학계열과 교육계열, 사회계열은 평균보다 높은 유지취업률을 보였고, 예체능계열은 67.8%로 가장 낮았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 상세 정보에서는 졸업자의 월 평균소득이 342만 6천 원으로 집계됐다. 전문대 졸업자는 269만 3천 원, 일반대 314만 6천 원, 석사 496만 2천 원, 박사 653만 2천 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취업 준비기간은 졸업 전 이미 취업한 비중이 43.9%로 가장 높았고,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자가 20.7%로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보건·사회복지업이 각각 18%대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이 44.9%로 절반에 육박했다.
국가데이터처가 함께 발표한 2023년도 졸업자 일자리 이동통계에 따르면, 졸업 후 1년 이내에 일자리를 옮긴 비율은 17.8%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5명 중 1명꼴이다. 여성의 이동률이 19.4%로 남성보다 3.3%포인트 높았고, 전문대 졸업자는 22.2%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대학은 5.9%로 가장 낮았다.
교육부는 이번 통계 결과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누리집, 국가통계포털에 공개해 국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송근현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졸업자 전원을 대상으로 공공 DB를 연계해 작성하는 이 통계는 청년 진로 정보와 대학 정책의 핵심 기반”이라며 “외국인 졸업자 통계를 국가 빅데이터 방식으로 산출한 것은 우수 유학생의 국내 취업과 정주 정책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관리본부장도 “일자리 이동통계는 졸업 이후 청년들의 일자리 경로를 다각도로 보여주는 자료”라며 “청년들의 안정적 사회 진입을 뒷받침하는 정책 설계의 핵심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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