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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버튼 누르면 수업 시작…발달장애 학생 맞춤형 AI 학습자료, 새 학기 교실 들어갔다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2 1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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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초등 국어·수학부터 특수교육 디지털 자료 보급…교사는 학습 반응 실시간 확인

▲특수교육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자료 학습 흐름도(예시)|출처: 교육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글자를 읽지 못하는 학생도 화면 속 그림을 누르며 수업에 참여하고, 교사는 학생마다 다른 반응 속도를 인공지능 분석 결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특수교육용 디지털 학습자료가 새 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들어갔다. 발달장애 학생이 반복 학습 과정에서 겪는 이해의 어려움을 줄이고, 개별 학습 속도에 맞춘 수업 운영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교육부는 발달장애 학생의 학습 특성과 감각 반응을 반영한 ‘특수교육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자료’를 개발해 전국 특수교육 현장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자료 운영은 국립특수교육원이 맡는다.

이번에 적용된 자료는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 학생이 교실에서 자주 마주하는 학습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해당되는 지적·자폐성장애 학생은 75,317명으로 전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62.4%를 차지한다.

올해는 2022 개정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 가운데 초등 수학 3~4학년군과 국어 5~6학년군 자료가 먼저 보급됐다. 학교 현장에서는 읽기와 수 개념이 이후 학습 전반의 기반이 되는 만큼 국어와 수학부터 우선 적용하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지적장애 학생용 콘텐츠는 추상 개념보다 생활 장면 중심으로 구성됐다. 학생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이 수행 수준을 분석하고 단계를 나눠 다음 학습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해, 반복 과정에서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자폐성장애 학생을 위한 자료는 시각 정보 비중을 높였다. 화면에는 시각적 단서를 충분히 배치했고 자극 요소를 줄이기 위해 구성 자체를 단순하게 정리했다. 소리 크기 조절 기능도 넣었고, 발화가 어려운 학생은 대체 의사소통 기능을 활용해 학습 과정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용 콘텐츠는 앱 형태로 개발됐다. 태블릿이나 모바일 기기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으며, 문장을 읽지 못해도 그림 버튼이나 아이콘만 선택하면 학습을 이어갈 수 있다. Google Play와 App Store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교사용 지원은 웹 기반 플랫폼으로 연결된다. 열린배움터에서는 학생별 학습 결과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어떤 영역에서 추가 지도가 필요한지 교사에게 보여준다. 교사는 이를 바탕으로 학생별 학습 속도와 과제 수준을 조정할 수 있다. 대시보드와 수업 지원 기능, 개별화교육계획 지원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개발 과정에서는 현장 검토도 병행됐다. 지난해 19개 시범학교 운영 결과,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학생이 앱을 통해 자신의 학습 선호를 표현하기 시작했고, 정답을 재촉하지 않고 반응을 기다려주는 AI 환경에서 집중 시간이 길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범학교 교사들은 학생이 수업을 스스로 선택하고 반응하는 빈도가 이전보다 뚜렷하게 늘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내년 초등과 중학교 국어·수학까지 확대하고, 2028년에는 고등학교 과정에도 같은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2029년부터는 과정별·교과별 콘텐츠를 추가해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출처: 교육부

 


최교진 장관은 이번 자료가 발달장애 학생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김선미 원장은 현장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자료를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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