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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재단, ‘낯가리는 카페’ 성료…고립·은둔청년의 사회 연결 가능성 확인

서광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9 1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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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청년재단 제공

 

 

 


재단법인 청년재단(이사장 오창석)은 고립·은둔청년의 점진적인 사회 복귀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한 팝업 프로그램 ‘낯가리는 카페’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팝업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운영됐으며, 행사 기간 동안 약 700명의 시민이 현장을 방문했다. ‘낯가리는 카페’는 세상 밖으로 나설 용기는 냈지만 아직 대면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립·은둔청년들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일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8년째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청년재단은 장기간 사회와 단절된 청년들에게는 획일적인 방식보다 개인의 회복 속도에 맞춘 단계적인 사회참여 기회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여 청년들은 카페 내부 별도 공간에서 키오스크 속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주문을 받는 방식으로 근무했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으면서도 고객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해 심리적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재단은 더 많은 시민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음료와 메뉴 가격을 1~2천 원대로 구성했다. 또한 키오스크에는 주문 기능과 함께 '대화카드'를 마련해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이나 관심사 등을 주제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했다.

 

▲재단법인 청년재단 제공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재단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안무서운회사, 오버더핸드가 함께 기획·운영했다. 청년재단은 지난 6월 건보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공동 추진했으며, 건보공단은 직원 봉사단이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1천만 원을 후원했다. 은둔 경험 청년이 설립한 안무서운회사는 참여청년 모집과 프로그램 운영을 맡았고, 오버더핸드는 버추얼 프로그램 '마스코즈'를 무상 지원해 청년들이 보다 편안하게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참여 청년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여 청년은 "처음에는 주문을 받는 것만으로도 긴장했지만 손님들의 따뜻한 반응 덕분에 점차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고, 앞으로는 대면 아르바이트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 청년은 "3년 동안 만난 사람보다 이번 3일 동안 더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방문객은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대화하는 경험이 흥미로웠고, 화면 너머에서 용기를 내고 있을 청년들을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응원의 말을 건네게 됐다"며 "청년들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은 "고립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모든 청년이 같은 방식으로 회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낯가리는 카페'와 같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고립과 외로움을 경험한 청년들이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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