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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국회의원-SF작가 켄 리우, ‘MCT 컨퍼런스’ 문학·통일·미래를 통찰하다.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8 17: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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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CT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1회 MCT페스티벌이 문화 예술과 최첨단 과학기술의 융·복합 글로벌 축제로서 위상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9월 12일부터 3일 동안 서울 강서구 마곡일대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함께 ‘인간, 기술과 문화의 미래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9월 13일 열린 ‘2025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Unfold X) X MCT페스티벌 국제컨퍼런스’에 국내외 관련 업계 및 학계의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AI,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등 기술과 인간의 관계 탐색을 모색한 가운데 이날 마지막 세션에는 세계적인 SF작가 켄 리우가 컨퍼런스의 참석을 위해 첫 내한을 하여 강연을 했다. 하버드대 영문학과와 로스쿨을 졸업한 중국계 미국인인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래머와 변호사로 일한 독특한 경력을 바탕으로 SF·판타지 문학에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해왔다.


켄 리우는 ‘종이 동물원’으로 휴고상·네뷸러상·세계환상문학상을 동시에 최초 수상,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의 역사와 신화를 SF적 상상력으로 재창조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날 컨퍼런스 강연을 앞두고 대기실에서는 깜짝 만남이 이루어졌다. 자신의 지역구 강서(을)의 진성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페스티벌 기간 동안 행사장을 찾았고, ‘MCT페스티벌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켄 리우와 한자리에 마주했다.


진성준 의원은 대표작 ‘종이동물원’를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고, 단편을 읽으며 가족과 어머니에 대한 깊은 성찰을 느낄 수 있었던 사실을 전했다. 리우 작가는 “‘종이동물원’은 영원한 인간의 감정, 즉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유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이민을 떠나는 여성들의 모습에 깊이 감동해 그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며 “SF소설을 쓰는데 있어서 인간과 삶을 폭넓게 생각한다”고 창작의 배경을 설명했다.


진 의원은 이어 “작품에서 어머니가 ‘아이 러브 유’라고 할 때 ‘러브’는 입에서 나오는 말이고, ‘워 아이니’의 ‘아이’는 가슴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하는 얘기가 모국어에 대한 엄마의 이야기, 모국어가 사람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들려주는 것이어서 마치 작가 자신의 이야기인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뿌리를 잃기가 쉽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에 의해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저는 작가로서 비유와 영감을 현실로 만든 이야기를 전한다”고 작품을 대하는 심경을 밝혔다. 두 사람의 대담은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했다. 진 의원이 “80년이 넘게 남과 북으로 나누어진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북은 물론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이해관계도 얽혀 있다”며 한반도의 통일 문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물었다.


“매우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리우 작가는 “한국 국민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TV쇼와 소설에서 통일에 대한 열망이 깊고 보편적이라는 걸 느꼈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 같고, 부디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방법으로 통일이 빨리 오길 바란다. 낙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SF 작가들은 미래의 한국을 거의 통일된 모습으로 그린다. 데이비드 미첼이나 시빌 파크 같은 작가들 모두 통일된 한국을 그리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켄 리우는 정치인으로 소개받은 진성준 의원이 대화 내내 자신의 작품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고 있으며, 또한 문학적 통찰력에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진성준 의원은 MCT 페스티벌 개막식 축사를 통해 “최근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문화와 예술을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시키고 있다”며 “오늘날까지 이어진 혁신적 시도들은 문화와 기술의 결합이 부차적 실험이 아닌, 미래 사회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문화예술과 과학기술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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