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칼럼] Non sibi(자신만을 위하지 않는)-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이타적 존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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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Non sibi(자신만을 위하지 않는)-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이타적 존재를 위하여

/ 기사승인 : 2015-06-09 15: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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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sibi(자신만을 위하지 않는)-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이타적 존재를 위하여

 

김정겸 한국외국어대 철학과 교수   병든 사회에서의 탈출구 :인문. 자유교육 ‘사람임’에서 ‘사람됨’이 필요한 시대이다. 실제적 지식만을 강요하는 시대에서는 나와 관련된 그 모든 것을 수단으로 여기게 된다. 실용적 지식을 수단으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갖는 것이 보편적 가치가 되었다. 이 시대가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가 입신양명과 출세라면  병든 사회임이 분명하다. 병든 사회가 분명한 것은 매일 힐링(healing)만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힐링(healing)은 마약이 만연한 사회에서 나오는 말이다. 왜냐하면 마약은 완치가 없기 때문이다. 즉 계속(ing) 치료(heal)해야 하는 사회라는 것이다. 힐링(healing)을 필요로 하는 사회는 치료가 끝나지 않은 병든 사회 사회이다. Herbert Spencer는 “교육의 목적은 인격형성을 위한 것” 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격(人格)이란 “사람 됨됨이”를 의미한다. 맹자의 “사람 마음 틀린 것을 바로 잡는다.[격군심지비(格君心之非:이루장구 상(離婁章句 上) 20]”라는 말에서 보다시피 사람(人)을 바로 잡는 것(格)을 인격으로 본다. Kant는 정언명법에 따른 실천명령을 “네가 너 자신의 인격에서나 다른 모든 사람의 인격에서 인간을 항상 목적으로 대하고 수단으로 대하지 않도록 행위 하라”고 정의하였다. 인간은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 이어야 한다. 너와 내가 서로 자신의 출세를 위한 수단이 된다면 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 질수 없다. 모든 인간관계가 서로의 욕심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면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된다. M. Buber는 이런 관계를 “나-그것”의 만남으로 규정한다. “나-그것”의 만남을 중시하는 사회는 인격적인 만남을 강조하기 보다는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병든 사회이다. 이런 사회는 서로를 이용하고 자기중심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caring)는 없다. “병든 사회”,“인간을 수단으로 보는 사회”, “나-그것의 사회”를 극복하여 참된 “인간됨”의 사회로 회귀할 수 있는 방법은 인문학적 소양을 통해서 가능 하다. 문학, 역사, 철학의 자유교양교육(liberal education)은 합리적인 이성 계발을 통해 참 인간됨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버드대 덱스터 게이트(Dexter Gate)의 명문: 'Enter to Grow in Wisdom( 들어 와서는 지혜를 배워라)' 'Depart to Serve better Thy Country and Thy Kind(떠난 후 더 나은 그대들의 세상과 인류를 위해 봉사하라)'   감정이 조절되지 않는 사회, 갑 질이 만연하는 사회는 나를 다스릴 격(格)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다. 명성이 높다고 인격이 높은 것은 아니다. 인격이 없이 명성만 높은 사람은 갑(甲)질을 한다. 명성(名聲)이란 소리(聲)나게 이름(名)을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불러주지 않으면 그 명성은 사라지는 것이다. 명성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겸손하고 양보하는 마음은 인격을 완성하는데 있어 절대 필요한 양식이다. 이러한 인격완성의 양식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교만해 진다(John  Ruskin). 인격은 인성을 형성하게 해준다. 인성(人性)이란 ‘마음의 바탕이나 사람의 됨됨이의 성품’을 말한다. 공자는 인(仁)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己所不欲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베풀지 마라)의 배려(caring)를 제시하였다. 배려는 ”사람됨“이라는 인품을 갖도록 하는 척도이다. 인품을 계량화하는 도덕, 윤리시험으로 좋은 대학을 갈 수는 있지만 시험으로 계량화된 인품의 교육은 따듯함이 없다. 계량화된 ‘인격’이 좋은 점수를 얻는 ‘기능’을 하는 이런 사회는 병든 사회이다. 병든 사회의 치료는 인격과 인성을 중시하는 인문학적 소양으로 가능하다. 인문학은 지식(知)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지혜(智慧)를 갖게 해준다. 박사라 하더라도 지혜롭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지혜를 통해 나의 내면의 세계를 좀더 풍요롭게 해야 한다는 것이  하버드대 덱스터 게이트(Dexter Gate)의 명문의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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