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소울 플레이스(내 영혼이 머무는 자리) - 박소현 외 12인

  • 구름많음춘천2.1℃
  • 구름조금순창군5.9℃
  • 구름많음제주12.3℃
  • 맑음밀양2.5℃
  • 맑음김해시5.3℃
  • 구름많음거창1.8℃
  • 흐림경주시5.4℃
  • 맑음군산3.4℃
  • 맑음보령2.5℃
  • 구름많음흑산도8.5℃
  • 구름많음강릉5.5℃
  • 구름많음동두천2.0℃
  • 맑음성산11.2℃
  • 맑음서산1.0℃
  • 맑음고흥7.8℃
  • 맑음서귀포10.6℃
  • 흐림대관령-0.3℃
  • 구름많음이천1.6℃
  • 흐림원주3.6℃
  • 박무대전4.4℃
  • 안개북춘천1.3℃
  • 맑음양산시6.4℃
  • 맑음강화2.0℃
  • 구름많음고창군6.4℃
  • 맑음영덕4.7℃
  • 구름많음천안4.3℃
  • 맑음청송군0.4℃
  • 맑음여수8.6℃
  • 박무인천2.0℃
  • 맑음서청주4.3℃
  • 구름많음홍천1.9℃
  • 흐림영주5.0℃
  • 맑음세종3.7℃
  • 흐림태백2.4℃
  • 구름많음정선군0.2℃
  • 맑음의령군0.4℃
  • 박무홍성2.7℃
  • 맑음산청7.3℃
  • 박무전주5.5℃
  • 구름많음영광군7.0℃
  • 구름많음철원1.2℃
  • 구름조금금산6.0℃
  • 맑음통영6.6℃
  • 박무창원5.6℃
  • 박무수원2.2℃
  • 맑음순천6.2℃
  • 맑음구미3.5℃
  • 구름많음장수4.9℃
  • 맑음해남7.6℃
  • 맑음부안4.9℃
  • 구름많음진도군8.5℃
  • 맑음영천5.2℃
  • 흐림충주4.0℃
  • 흐림제천2.7℃
  • 맑음파주0.1℃
  • 구름많음문경5.6℃
  • 맑음속초5.0℃
  • 맑음함양군4.2℃
  • 맑음북창원5.3℃
  • 구름많음영월2.3℃
  • 구름많음북강릉5.0℃
  • 박무광주7.5℃
  • 맑음보성군8.0℃
  • 구름조금고산12.0℃
  • 구름많음울릉도8.0℃
  • 박무안동0.3℃
  • 흐림인제1.1℃
  • 맑음광양시6.9℃
  • 구름많음장흥7.9℃
  • 박무울산7.4℃
  • 구름많음임실5.7℃
  • 구름조금완도8.4℃
  • 구름많음고창6.5℃
  • 구름조금동해6.8℃
  • 구름많음목포7.7℃
  • 구름많음보은4.9℃
  • 박무청주5.3℃
  • 박무북부산3.5℃
  • 맑음남해6.4℃
  • 구름많음상주3.0℃
  • 구름많음양평3.1℃
  • 구름많음봉화-0.2℃
  • 구름많음포항7.0℃
  • 박무서울3.2℃
  • 맑음합천3.5℃
  • 구름많음진주2.4℃
  • 구름많음대구5.4℃
  • 구름많음정읍6.0℃
  • 맑음의성1.6℃
  • 맑음강진군8.4℃
  • 맑음울진4.7℃
  • 박무부산8.3℃
  • 맑음거제7.1℃
  • 구름조금백령도4.2℃
  • 구름많음남원6.0℃
  • 맑음부여0.9℃
  • 구름많음추풍령5.4℃

소울 플레이스(내 영혼이 머무는 자리) - 박소현 외 12인

/ 기사승인 : 2015-12-08 14:53:00
  • -
  • +
  • 인쇄

 

151208_134_20.jpg
 

나의 소울 플레이스는 어디일까?

숨은 보물을 찾듯이 경이로운 자연과 마주하거나, 꽉 막혀 있던 숨통이 트이는 장소를 발견하거나, 인적이 드문 아늑하고 편안한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시게 되면 비밀의 화원처럼 나의 비밀의 아지트로 정하고 싶다. 아지트의 역할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온전한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것이다. 결국 나만의 화원은 고사하고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 소개되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누구나 한 번 쯤은 보고 느끼는 장소로 소문이 난다.

 

이 책은 13인의 작가가 풀어 낸 자신만의 영혼이 머무는 자리 소울 플레이스를 소개하는 옴니버스 산문집이다. 그들이 찾은 영혼의 안식처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위안을 주는 장소를 만나게 해준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작가들의 개인 프로필이 더 흥미로웠다. 창작가, 잡지사편집장, 쉐프, 신문기자, 서양화가, 추리소설가, 아나운서, 북 에디터, 시인 등의 다채로운 직업들을 가진 작가들의 소울플레이스는 어디일까? 특정한 장소, 풍경, 직장 등 다양한 플레이스가 소개되어 있는 데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이였다. 이구아수 폭포처럼 자연이 주는 위대함도 없고 뉴욕의 하이라인처럼 쉽사리 가볼 수 없는 외국의 풍경도 없지만 여덟 살 소녀에게 세상에 대한 호기심, 두려움이 가득하고 쉬운 길보단 모험 가득한 길을 걷는 것이 그녀의 인생임을 깨닫게 해준 연서로

 

내 방의 이불에 누워서 나는 깨달았다. 새 학교와의 짧은 등하굣길에는 육교가 없었다. 극장도 없었고, 공업사도, 주유소도 없었다. 공상도, 모험도 일탈도 없었다. ‘함께였으므로 혼자가 될 수 없었다. ‘쉬운길이었으므로 긴장이 없었다. ‘흔한길이었으므로 흥분도 없었다. 나는 눈치 챘다. 나를 더 매혹시키는 길은 친구들과 손잡고 시끄럽게 떠들며 불량식품을 입에 물고 돌아오는 짧은 길이 아니라, 혼자서 두려워하고 공상하며 아픈 다리 쉬어 가며 걷는 길디긴 길이라는 것을.”

- 윤수정/ 여덟 살의 길, 연서로 중에서

 

소울플레이스는 현실 도피를 꿈꾸는 것이 아닌, 치열하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만나고 회복할 수 있는 재충전의 여행이 되길 바라는 듯하다. 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영혼의 안식처를 만나는 여행을 떠나보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나의 소울 플레이스는 어디일까? 다른 이들의 안식처가 아닌 나만의 안식처를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고민해봤다. 내가 자주 가던 카페, 서점, 자주 걷던 거리 등.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나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시·공간을 의미하거나 나 자신, 당신, 우리를 의미하는 지도 모른다. 요리사에게는 요리를 하는 행위가 존재를 거는 것처럼 그에게 부엌은 그랬고, 나에게 소울플레이스는 나의 존재를 온전히 느끼고 미소 짓고 행복할 수 있는 곳이었음 좋겠단 생각을 하니 그 길에 당신이 서 있다. 나 혼자 걷던 길은 연서로같았지만 당신과 함께 가는 길은 바람도 느끼고 햇볕도 쐬고 소소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여유로운 길이길 바란다.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ISSUE

뉴스댓글 >

많이 본 뉴스

초·중·고

대학

공무원

로스쿨

자격증

취업

오피니언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