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인터뷰] 제39회 법원행정고시 최연소 합격자 조은별 씨 “오늘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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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39회 법원행정고시 최연소 합격자 조은별 씨 “오늘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것이다”

이선용 / 기사승인 : 2021-12-20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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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때론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적성, 또는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할 때가 있다. 올해 법원행정고시 최연소 합격자 조은별 씨는 진로 고민을 하던 중 법 관련 교양수업이 진로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조은별 씨는 “대학 재학 중 법 관련 교양수업을 수강하게 되면서 법학에 흥미를 갖게 됐고, 법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법원행정고시 준비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은별 씨의 법원행정고시 도전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목표했던 공부량과 시간을 채우지 못해 자책하기도 했고, 이는 곧 슬럼프로 이어져 시험 포기까지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더욱이 2차 시험을 한 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찾아온 슬럼프로 조은별 씨는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까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조은별 씨는 “시험이 다가올수록 작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느껴 진지하게 시험을 포기할까 고민했다”라며 “그러나 여기서 그만두면 무엇을 하더라도 똑같이 도망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억지로라도 책상에 앉아있었고, 포기하지 않고 책상 앞을 지켰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은별 씨는 후배 수험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전했다. 조 씨는 “수험생활과 관련해서는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며 “오늘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것이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마음으로 수험생활을 보내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2021년 제39회 법원행정고시 최연소 합격자 조은별 씨의 인터뷰 전문이다.

 

법원행정고시 조은별.jpg

<제39회 법원행정고시 최연소 합격자 조은별 씨>

 

Q. 본인 소개 및 합격 소감

안녕하세요. 제39회 법원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게 된 조은별입니다. 2차 발표 전 불안해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인터뷰에 임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Q. 법원행시를 준비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대학 재학 중 법 관련 교양수업을 수강하게 되면서 법학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당시 한참 진로 고민이 많던 대학교 4학년이었기 때문에 법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때마침 교내 고시반 실장님을 통해 법원행시라는 시험을 알게 되어 졸업 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8월부터 법원행시 준비를 시작해 세 번의 도전 끝에 합격하였습니다.

 

Q. 1차 시험 준비 과정

초시 때는 민법과 형법은 기본강의 수강 후 법원행시와 법무사, 변호사시험, 사법시험, 9,7급 공무원 시험 등 관련 기출문제를 무작정 암기했습니다. 특히 헌법의 경우 기본강의를 듣거나 기본서를 읽지 않고 기출문제만 암기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암기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기출문제만을 단편적으로 암기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기출문제에서 조금 변형시켜 나온 문제는 맞추지 못했고, 특히나 민법의 경우 사례형을 풀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시 때는 기본서를 중심으로 공부하기로 계획을 정하고, 매일 기본서부터 읽고 그다음 당일 진도에 맞는 기출문제로 복습을 한 후, 틀린 문제를 기본서에 체크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문제에 나온 판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의 구조나 문장 자체를 외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공부하다 보면 기출문제를 조금이라도 변형하면 틀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문제 자체보다는 해설을 외우려고 했으며, 문제를 보고 관련 판례의 전체적인 맥락이 떠오를 수 있게 수시로 판례 원문을 찾아보았습니다. 또한 민법, 형법, 헌법의 거의 전 직렬 공무원시험 기출문제를 모아놓은 퀴즈 어플을 다운받아 이동 중이나 자기 전에 틈틈이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한동안은 동일한 기출문제를 여러 번 반복해서 풀었는데도 계속 틀리는 문제가 나와 힘들어하기도 했으나, 아직 공부가 부족해 틀리는 것이라고 생각해 틀리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Q. 2차 시험 준비 과정

2차는 무엇보다 판례의 키워드를 답안지에 정확히 현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암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형법과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의 경우 앞장에는 논점, 뒷장에는 판례가 적힌 암기장을 만들어 앞장만 보고 뒷장에 있는 판례를 적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민법은 암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구조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따로 암기장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사례 연습은 사례집을 보고 목차를 잡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판례 암기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모되었기 때문에 사례집을 과목당 1회독 밖에 하지 못했는데, 최소한 두세 번은 반복해서 보면서 목차를 잡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Q. 가장 어려웠던 과목과 극복 방법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민사소송법이었습니다. 초시 때는 1차 공부하는데 급급해 2차 과목은 거의 보지 못했고, 재시 때도 민사소송법의 경우 기본서를 볼 시간이 없어 사례집에 있는 판례만 외워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사례집은 이미 기출된 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사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완전히 동일한 문제가 나오는 경우는 없어, 사례집만을 암기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올해는 기본서를 기준으로 출제될 수 있는 거의 모든 논점을 암기장에 적어 선 암기 후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특히 절차법이기 때문에 의의와 취지, 요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암기했습니다.

 

민사소송법은 낯설고 난해한 부분이 있지만, 문제마다 묻는 것이 명확한 편이고 문제 당 논점이 한두 개 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개념과 의의, 취지와 관련 판례만 정확히 암기되어 있으면 오히려 전략 과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면접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2차 발표 후 올해 2차 합격자분께서 감사하게도 면접 스터디를 조직해 주셔서 면접 스터디를 통해 준비하였습니다. 2차 발표 이틀 후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스터디룸에 모여 3~4시간가량 실전과 같이 연습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제외하고는 면접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스터디를 하면서 말투나 톤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슬럼프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초시 때와 재시 때는 늦게 일어나거나 집중을 하지 못해 그날 계획한 공부를 끝내지 못하면 자책을 심하게 했고, 이는 슬럼프로 이어졌습니다. 또 매일 스톱워치로 순수 공부시간을 측정하였는데, 공부시간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 우울해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유난히 집중이 되지 않아 공부를 아예 하지 못한 날에도 ‘이런 날도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넘기려고 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2차 시험 한 달 전에 슬럼프가 크게 왔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작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느껴 진지하게 포기할까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그만두면 무엇을 하더라도 똑같이 도망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억지로라도 책상에 앉아있었고, 2차 시험장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도 슬럼프에 완벽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합격을 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Q. 법원행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우선 공부와 관련해서는 이번이 초시가 아니시라면, 1차와 2차를 병행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초시 때 1차를 떨어진 후 재시 때 1차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2차 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1차를 합격하지 못하면 2차를 볼 기회조차 없지만, 우리의 목표는 1차 합격이 아니라 최종합격이므로 1차를 공부하는 와중에도 2차 공부를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수험생활과 관련해서는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수험기간 내내 불안에 시달렸지만 불안해한다고 합격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음을 조금이나마 편안히 갖고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했습니다. 정보도 없고 사람도 없는 이 시험을 준비하시면서 외롭고 불안하시겠지만, 오늘 공부를 열심히 하셨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것이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마음으로 수험생활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

아직 합격했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께 인사드리고 내년에 교육원에 입소해 전문성과 책임감 있는 법원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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